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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디자인 칼럼 - 레시피

우리가 흔히 먹는 짜장면을 만든다고 하자. 짜장면을 만드는 레시피를 알고 있다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레시피를 모르는 상태에서 짜장면을 만든다면 겉모양은 짜장면과 유사하지만 그 맛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우선 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를 알아야 한다.

물론 재료를 넣는 순서도 알아야 한다. 일정한 절차의 질서없이 짜장면을 만든다면, 짜장면 위에 얹을 장식인 콩이나 오이채 등을 반죽에 섞어서 함께 끓이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레시피를 모른 채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부분 엉망이 되고 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레시피도 모른 채 헤어 살롱을 시작한다. 그들은 성공을 빚어내기 위해 필요한 재료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조건 자격증을 취득하고 연구반을 졸업하거나 단기 속성 마스터 학원을 졸업한 다음 특별한 미용장비나 기구를 구입하고 준비한다.

그 다음에는 적절한 레시피를 알기까지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하지만 이미 레시피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배운다면 훨씬 더 수월해진다.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 아마 있을 것이다.

그들로부터 레시피를 구하는 것이 처음부터 힘들게 배우는 것보다 현명하지 않겠는가?

 

21세기 디자인은 유랑하는 오디세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 모든 제품들은 불필요한 부분은 최소한으로 축소되고 기능만이 강조된다.

물질과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 끝없는 여행을 하는 오디세이처럼, 또 인류 문화의 마지막 보금자리가 되는 노아의 방주처럼, 세계적인 동시에 개성적인 삶을 만들면서 자신 스스로 자신에 방식에 맞는 레시피를 찾아가는 것이 21세기의 디자인인 것이다.

 

따라서 헤어 디자인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독창적인 형태로 창조해 내는 행위이므로, 헤어 디자이너의 형태, 색채 및 빛, 질감 등을 포함한 형상을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헤어 디자이너에게 있어 레시피를 통한 디자인은 고객과의 마음의 디자인적 언어이며 자신의 목소리이다. 모든 환경을 고려한 아주 정제된 레시피여야 한다.